인천시 서구가 구 명칭 변경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구는 6일 지역의 특성과 정서가 담긴 새로운 구 이름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구는 법률팀의 검토를 시작으로 현재 사업이 정책기획단 연구과제로 채택, 타당성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또 이후 한 달 간 연구기간을 갖고 오는 8월 전문용역을 의뢰해 서구 명칭 변경의 필요성과 새로운 대안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 명칭 변경은 지방자치법과 관련, 국회 승인까지 얻어야 하는 ‘대장정’에 나서야 하는 일로 이학재 청장은 임기 내에 반드시 이뤄야 할 주요 사업으로 꼽고 있다.변경 작업 후 소요될 비용은 약 4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은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구 명칭을 다시 홍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단지역 개발에 따라 과거부터 거론되던 검단 분구에 대한 문제 해결 없이 서구의 명칭 변경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도 인구 유입 중인 검단지역이 별도의 구로 독립될 경우를 감안해 명칭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 3일 이 청장이 취임사를 통해 강력한 추진의사를 밝힌바 있다. 북구에서 떨어져 나온 부평구와 계양구가 지역정서를 담고 있는 반면 서구는 단순한 방위적인 의미만을 담고 있어 구의 이미지쇄신을 위한 필수작업이라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서구라는 이름은 그동안 ‘개건너’로 불릴 정도로 오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청라지구와 구도심 개발 등 활기를 띠는 만큼 명칭 변경은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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