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이 10일 이탈이라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대회서 태극전사들은 1승1무1패라는 전적으로 한국 축구의 현실과 한계는 물론, 희망과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처럼 절반의 성공을 거둔 대회가 아니었나 싶다.온 국민을 열광하게 했던 월드컵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또 월드컵 이후의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정도로 나타날까 하는 의문점이다.

국내 최고의 축구전문지인 ‘베스트 일레븐’이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의 중점과제는?’이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7.7%가 ‘침체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프로축구의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대답했다. 네티즌들은 ‘K-리그가 팬들의 흥미를 끌거나 지역팬들이 생활속에서 연고팀에 대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한국축구의 모든 행정 및 일정을 주관하는 축구협회는 대표팀에 편중된 역량을 국내 축구 발전을 위해 돌리고 프로축구연맹은 큰 틀에서 프로축구를 알리고 팬들을 경기장으로 모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또 각 구단은 지역 팬들에게 ‘우리 팀’이라는 연고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은 느슨한 플레이에서 벗어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열악한 재정과 여건 속에서도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다.

우선 지난 3일부터 어린이 축구교실인 ‘아이-유나이티드’가 교육에 들어갔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8세이하, 10세이하, 12세이하 등 3개그룹으로 나눠 지난달부터 모집해온 ‘아이-유나이티드’는 선수 육성그룹인 ‘인천 유나이티드 U-12팀’과 함께 인천 구단의 미래의 선수들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19일 광주전부터 계속 열리는 홈경기마다 ‘구민의 날’로 지정하여 해당 구민들에게 축구의 맛을 보게 할 계획이다.인천의 푸른전사들도 지난달 2주동안의 가평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오는 8일 한달만에 열리는 전북과의 컵대회 홈경기를 맞아 최상의 전력으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에 다시 발산하여 문학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던 팬들이 ‘인~천’을 외쳐주길 기대해 본다.

<여승철 인천유나이티드FC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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