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김오수 부장검사)는 안상수 인천시장의 측근으로 손꼽혀 온 홍모(54)씨에 대해 5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04년 6월 조경업자 J씨를 인천시 손모 과장에게 소개시켜 주면서 J씨가 인천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거들어주고 그 대가로 모두 3천5백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인천시 손(54) 과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면서 홍씨의 관련 혐의를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본보 6월27일자 4면 보도>

검찰은 홍씨가 시장 측근으로 행세하면서 이번 조경 관련 사건 외에도 인천지역의 각종 이권사업 등에 개입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수사 확대 여부를 고민 중이다. 검찰은 홍씨에 대해 이미 지난 수개월간 각종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의 수사를 벌였으나 홍씨 관련 수사가 자칫 지난 5·31 인천 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본격 수사를 보류해오다 최근 수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홍씨는 안상수 시장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해오면서 그동안 시 산하 공기업 상임이사로 근무해 왔다.

권혁철기자 micleo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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