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국익과 합치되지 않으면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미 FTA는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산자부를 비롯, 정부는 한미 FTA의 내용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의 기본 원칙에 대해 “양국의 이익이 균형있게 반영돼야 한다”며 “이러한 원칙은 양국 모두 국내의 반대여론 극복과 의회 비준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에너지장관에게 고유가에 대한 미국의 에너지절약 조치와 대책 등을 질문했지만 고유가는 생산능력의 문제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당분간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방미 과정에서 사회간접자본 투자기업인 캘리포니아연기금과 자동차부품.광학기술 전문 기업 등 총 4개사와 1억7천500만달러 상당의 투자 양해각서(MOU)를체결했다”고 투자 유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지역에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킴벌리클락과 면담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미국 정.관.재계 인사들에게 개성공단 원산지와 비자 면제 등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한국석유공사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의 오일샌드(Oil Sand) 광구 현장을 방문, 정부 차원의 인수 협상 지원활동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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