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는 지난 주 한화와 LG를 상대로 3승2패를 거두며 KIA와 5위 자리를 주고 받는 순위 싸움을 계속 했다. 한화를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지만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노게임 선언으로 인해 주춤하더니 결국 꼴지 LG에 1승2패로 밀리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주초 한화전에서 SK는 타선의 응집력과 마운드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 몇차례 나온 주루사는 앞으로 가다듬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었지만 마운드의 높이는 2005년과 견줄 만큼 성장했다. 특히 이영욱의 호투는 지난해 신승현을 보는 것처럼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주말 LG전은 또 다시 투타의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좋지 않은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한화전 2연승의 기세가 비 때문에 꺾인 탓이었을까. 선수들의 집중력은 주초만 못했고 첫 경기를 아쉽게 내준 이후에는 그 여파로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을 보여 주지 못했다.

인천 SK는 지난 주말 2006시즌의 승부수를 던졌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던 캘빈 피커링을 내보내고 2004, 2005년 SK에서 활약한 호세 카브레라를 다시 영입한 것이다. 피커링은 타격 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였지만 현재 팀 상황은 마운드 보강을 더욱 절실히 원했고(이는 향후 1루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성격도 있다) 이에 호세 카브레라 선수를 다시 영입하게 된 것이다.

지난 해 다소 매끄럽지 못하게 SK를 떠났던 카브레라는 이후 틈틈히 SK구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 그리고 올해는 멕시칸 리그에서 활동하며 1승3패 4세이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고 구속은 153km로 오히려 예전보다 좋아진 상태.

정대현의 상태가 시즌 초만 못한 지금 뒷문 단속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카브레라의 영입은 SK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SK는 다음주 1위 삼성과 3위 두산을 맞아 상위권 진입의 고비가 될 6연전을 치른다.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는 것만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최홍성 SK와이번스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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