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에서 결혼한 10쌍중 1쌍은 국제결혼인데다 대부분 남편인 한국의 배우자들이 저소득층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산발전연구원(BDI)이 발간한 ‘여성결혼이민자 현황 및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부산에서 결혼한 1만6천973쌍중 10.4%인 1천977쌍이 국제결혼으로 집계됐다.또 2001년 4.9%이던 국제결혼 비율은 2002년 5.2%, 2003년 6.9%, 2004년 9.6% 등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01년부터 5년간 국제결혼한 남성 가운데 78.3%가 한국인이어서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사이의 결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여성의 출신국가는 중국이 74.5%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7.5%), 러시아(3.8%) 순이었다.

국제결혼한 한국인 남성의 경우 평균연령은 2001년 40.1세에서2004년 41.8세로 점차 상승추세에 있으며 2001년 41%이던 재혼비율도 2004년 46.9%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성의 학력은 고졸이 전체의 62.6%로 가장 많았고, 중졸(16.1%), 대재 이상(15.7%)순이었으며 대부분 저소득층이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BDI가 여성 결혼 이민자 16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한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가정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BDI는 이에 따라 여성 결혼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사하구와 부산진구,해운대구 등에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를 우선 설치하고, 특화된 경제활동 지원정책을 개발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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