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008년 람사총회 유치를 계기로 도내습지의 장기적인 보전을 위해 습지보호지역 14곳 추가 지정과 람사습지 5곳 추가지정을 각각 추진한다.

도는 최근 도내에 산재한 습지의 현황목록을 만들고 체계적인 습지보전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습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습지 로드맵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내달중 로드맵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번 습지로드맵에서 경남에 분포하는 습지 현황 목록(인벤토리)을 구축하고 지역별, 유형별 특성에 맞는 적정한 습지관리 계획을 수립, 향후 10년간 도가 추진해야할 습지보전 정책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에는 함양, 거창을 제외한 18개 시, 군에 걸쳐 170개의 습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강 배후습지인 내륙습지 102곳, 동부 산악지형에 분포하는 산지습지 13곳, 남해연안에 분포하는 연안습지 55곳 등이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이번 보고에서 현재 우포늪, 신불산 고산습지, 화엄늪 등 3곳인 습지보호지역을 17곳으로 늘려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추가지정 대상은 내륙습지 7곳과 산지습지 5곳, 연안습지 2곳 등이다.

연구원은 또 주남저수지와 화포습지, 산들늪, 신불산고산습지, 강진만갯벌 등 5개 습지는 람사습지로 추가 등록할 것을 주문했다.도는 이번 보고서에 따라 연간 2-3곳 가량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준비하고 람사습지의 경우 사전작업을 한 뒤 총회 기간에 등록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추진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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