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개항장일대에는 근대도시 이행과정을 살펴볼수 있는 문화유산이 많다. 이들 유산은 우리나라 최초 최고의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사)해반문화사랑회가 인천의 근대문화유산을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자는 취지로 초·중학생에 맞춰 찾아가는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타이틀이 ‘교실에서 만나는 인천근대문화유산’이다. 지난해 전문적으로 문화유산지킴이 교육을 받은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재를 들고 교실을 방문하는 방식이다.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문화재청은 올들어 문화유산·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문화유산 방문교육 지원사업에 나섰다.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실행주체를 공모, 전국 9개지역 중 인천은 해반문화사랑회가 선정됐다.

“인천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이야말로 인천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오늘날 인천의 지리적 특성과 도시의 형성과정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나아가 이들 유산은 우리나라 근대사를 통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죠.”백영임 해반문화사랑회 사무국장이 문화유산 교육의 중요성을 푼다.

지난해 진행한 ‘인천근대문화유산 지킴이’ 교육이 바탕이 됐다. 유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인천 역사교수법, 초등학생 만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포괄, 그 결과 2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방문교육을 수행할 교사가 구성된 것이다.

교재도 만들었다. 인천 문화재 소개에서 시작, 개항 전후 주요사건을 짚고 근대문화편에서는 각국 영사관 설치, 교통, 통신, 화폐, 금융, 종교, 교육, 의료, 화교사회, 각국공원 일대를 차근차근 담았다. 30쪽 분량의 소책자다.

꼼꼼한 준비후 교실을 찾아간 결과 반응이 기대이상이었다고 해반측은 자평한다. 지난 1학기 동안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18개교에서 수업을 마쳤다.“학교마다 학년별 신청을 받으면 전 학급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섭니다. 교사들이 20여분이라 동시다발적 수업이 가능하죠. 학생들은 물론이고 담임 교사, 교장선생님들도 인천 근대문화를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제 입소문이 나서 수요가 넘칩니다.” 백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교육이 계속 이어진다. 9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이번엔 대상을 기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확대했다. 수시로 해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032)761-0555 haeban@haeban.org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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