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위탁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화된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인수영 ‘작은학교 연합회’ 대표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인천 거주 가정위탁아동은 538세대 739명으로 지난 2003년 가정위탁지원센터 개소 후 2년 만에 20%가 증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가정위탁은 18세 미만으로 부모의 질병, 가출, 실직, 수감, 사망, 학대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설이 아닌 보호를 희망하는 가정에서 양육하는 제도로 현재 인천시가정위탁센터가 인천시로부터 위탁 관리하고 있다.

아동복지 전문가들은 친부모 없이 가정에 위탁된 이들 아동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세심한 배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있다.

인 대표는 이 때문에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고 위탁 가정 내 가족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하고 전문화된 프로그램 확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천시 가정위탁센터는 위탁아동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상날개달기’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시의 보조금 지원을 통해 사회적응을 위한 자립지원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만 재정지원은 안정적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이 프로그램은 2005년의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시행됐고 올해는 시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위탁 사업이 일회성 사업으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위탁아동이 성장시기별로 꾸준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 대표는 “가정위탁세대 아동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다양한 대상에 적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프로그램 개발 확대와 사업안정화를 위한 재정확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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