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22)과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2타차로 추격했다.

안시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뉴포트골프장(파71·6천5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소렌스탐이 합계 2언더파 140타로 팻 허스트(미국)와 공동 선두.
안시현은 이날 드라이브샷 거리(평균 222.5야드)를 욕심내지 않는 대신 그린 적중률(86%)을 높이는 전략을 내세워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했다.

위성미와 재미교포 제인 박도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위성미는 16번홀까지 2언더파를 달리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젖어있는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위성미는 2라운드까지 평균 거리 256야드의 드라이브샷을 시원하게 때렸고,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60%대로 다소 아쉬웠으나 라운드당 퍼트수가 28개로 양호한 모습이었다.

소렌스탐이 오전조에 속해 비교적 잔잔한 날씨속에 편안하게 경기를 한것과 달리 위성미는 오후들어 갑자기 거세진 바람속에서 라운드를 돌았으나 ‘선방’을 했다. 작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제인 박은 이날 2타를 잃었지만 선두와 2타차를 유지하면서 우승까지 넘봐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완전한 부활과 함께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29·CJ)는 첫날 공동 선두였으나 이날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선두와 3타차 공동 6위로 주춤했다.박세리는 이날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모두 안정적이었으나 퍼트수가 33개로 많은 것이 흠이었다.

그러나 마지막날 36홀을 모두 치러야 하기 때문에 3타차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가능성이 있어 풍부한 경험을 살리고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정상 정복은 가능할 전망이다.

통산 3승과 함께 메이저 2승을 노리는 장정(26·기업은행)도 이날 이븐파를 쳐 합계 1오버파로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고, 김영(25·신세계)은 2타를 줄여 합계 2오버파 144타로 공동 11위까지 도약했다.

이지영(21·하이마트)은 4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146타로 공동 20위까지 처졌고 김미현(29·KTF)은 합계 5오버파 147타로 공동 26위로 밀렸다.

한편 US여자오픈이 마지막날 36홀을 치르는 것은 1990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당시 대회에서 베스티 킹이 패티 쉬헌에 11타차 역전 우승을 거뒀을 정도로 US여자오픈의 36홀 경기는 변수와 순위 뒤바뀜이 극심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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