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6 아시아 남자배구 최강전 1, 2차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차 대회마지막 날 경기에서 문성민(19점·경기대)과 김학민(13점·경희대)의 활약으로 일본을 3-1(25-23, 23-25, 25-19, 25-17)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에서 벌어진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3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김호철 감독은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박철우, 이선규(이상 현대캐피탈), 문성민, 김학민, 김요한(인하대) 등 젊은 선수들을 잘 지휘해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국이 높은 블로킹과 막강 화력을 앞세워 조직력이 뛰어난 일본을 압도한 한판이었다.한국은 1세트 중반부터 일본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려 고전하다가 22-22, 동점에서 문성민의 연속 백어택 2개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장영기(8점·현대캐피탈)의 스파이크가 성공해 힘겹게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도 치열한 스파이크 공방 속에 접전을 펼치다 2점 앞선 23-21에서 문성민의 잇단 범실과 상대팀 ‘주포’ 시미즈 쿠니히로의 스파이크, 센터 스즈키 켄타의 블로킹으로 연속 4실점해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그러나 승부처인 3세트에서 한국의 높은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한국은 1점 앞선 8-7에서 센터 하경민(6점·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득점 2개와 속공, 장영기의 스파이크로 16-1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고 24-19에서 문성민의 가로막기가 성공해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 들어 문성민이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고 김학민이 오른쪽에서 스파이크 쇼를 펼치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뒤 일본의 잇단 실책을 틈타 25-17로 손쉽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3-0(25-21, 25-19, 25-2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로 준우승했다.대만은 1승2패로 3위가 됐고 일본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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