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4년 임기를 시작하는 안상수(60) 인천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역점 사업으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개발과 구도심 재개발, 그리고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손꼽았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한 안 시장은 이 같은 역점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며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과제별 추진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민선 4기 출범에 앞서 이미 시 산하 25개 부서별 주요사업 203건에 대한 점검도 끝낸 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찬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안 사장으로부터 앞으로 4년간 펼칠 시정 계획과 구상을 들어봤다.

-신도시와 구 도심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신 도시 개발에 주력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구 도심 지역이 소외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 개발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정상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구 도심권 재생사업에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를 직선화하고, 기존 구간을 일반도로화 함으로써 남북으로 양분되었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가정오거리 일대 29만평을 복합도시로 건설,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유사한 명소로 만들겠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전략은

▲송도를 중심으로 물류 및 첨단산업 전진기지가 될 영종지구 4천184만평과 금융 및 국제업무의 중심이 될 청라지구 514만평이 연결되는 2009년쯤이면 이곳은 한국의 경제심장부가 될 것이다. 아울러 향후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개성까지 확장할 경우 북한판 ‘마샬플랜’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게 된다.

또, 도시 전 분야에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입해 비즈니스, 생활, 의료, 교육, 문화 등 디지털화된 도시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계획은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분양에 예산을 집중 편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늘어나는 복지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저소득층의 최저 생계보장과 장애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대폭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전 임기 때 이룬 300만 그루 나무심기에 이어 도심 속 생명의 숲 300만평 늘리기 사업을 추진하겠다.

-아시안게임 유치 가능성과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아시안게임 유치로 최소 6조3천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조7천4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그리고 17만명이 넘는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도로, 공원, 경기시설 등 도시 인프라 확충은 물론 국제도시로서의 브랜드가치 상승효과를 거둘 수있어 인천의 획기적인 발전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미 대회 유치를 위한 민간주도의 범시민후원회가 결성돼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유도,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대회 유치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중요시하는 행정 철학이나 인재관이 있다면

▲행정은 비전과 통찰력, 그리고 위기대처 능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특히 행정의 기본은 국가의 장래와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인간을 사랑하고 안락하게 해주고자 하는 ‘인(仁)’의 구현에 큰 의미가 있겠다.

그리고 위기와 고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의한 경우가 많다. 늘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희망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이 시대에 필요하다고 본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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