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6 아시아 남자배구 최강전 2차 대회에서 대만을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김학민(경희대·18점)-문성민(경기대·16점)을 앞세워 대만을 3-1(25-1725-18 21-25 25-22)로 물리쳤다.일본에서 벌어진 1차 대회에서 3전 전승으로 1위에 오른 한국은 이로써 2차 대회까지 휩쓰는 통합 우승을 향한 기분좋은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이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공격과 수비에서 대만보다 한수위의 실력을 보여줬다.한국은 1세트에 세터 최태웅(삼성화재)의 안정된 볼 배급을 바탕으로 ‘대학 삼총사’ 레프트 문성민과 김요한(5점·인하대), 라이트 김학민이 상대 코트를 맹폭해 25-17로 손쉽게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2세트 들어서도 초반부터 김요한과 김학민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어 10-2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에 박철우(10점·현대캐피탈)까지 힘을 보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하지만 벼랑 끝에 놓인 대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만은 3세트 들어 1점 뒤진 7-8에서 202㎝의 장신 센터 조청하오(15점)의 속공과 블로킹을 앞세워 연속 5득점, 12-8로 전세를 뒤집었고 주포 치앙텐유(15점)의 강 스파이크까지 가세해 25-21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은 4세트 초반에도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10-12로 뒤지면서 위기에 놓이는 듯 했다.그러나 하경민 대신 ‘거미 손’ 이선규(이상 현대캐피탈)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고 17-17 동점에서 김학민이 스파이크 2개를 잇따라 내리꽂아 역전한 뒤 24-22에서 윤봉우(10점·현대캐피탈)가 속공을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3-1(21-25 25-22 25-22 25-16)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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