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프랑스를 상대로 독일월드컵 8강전을 치를 예정인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패배에 대한 복수전 주장을 부인했다.

29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우리가 이번 프랑스와의 8강전을 1998년 대회 때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3대 0으로 패한데 대한 보복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격수 호비뉴는 “프랑스 월드컵 당시 나는 14살이었으며, 브라질이 패한 모습을 본 뒤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다시 거리로 나가 축구를 했다”면서 “모든 월드컵은 나름의 역사가 있는 것이며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랄 뿐 프랑스에 복수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비뉴는 특히 프랑스의 미드필더인 지단에 대해 “그와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고 있으며 매우 훌륭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지단이 스페인 경기 때처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는 장면은 보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시시뉴는 “1998년 월드컵 당시 18살이었으며 브라질의 우승을 기원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것 외에 다른 일은 없었다”면서 “프랑스와의 경기는 매우 주의해야 하며 독일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는 축구 경기만을 생각해야 한다. 복수를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드필더인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도 “복수라는 말을 사용하기 싫다. 적어도 나는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프랑스 월드컵은 다른 역사였다. 우리는 당시 월드컵과는 다른 멤버들이며 복수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