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5.25 토 12:37
2006년 5월 일간신문 창간 -> 2016년 11월 인터넷종합일간지 및 주간지 재창간
                    2018년 12월 15일 일간지 재창간
상단여백
HOME 뉴스 인물
강우자료 관리 개선 시급

환경칼럼-강우자료 관리의 획기적 개선 시급

최계운(인천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장, 인천대 교수)

바야흐로 홍수가 염려되는 계절이 되었다. 물은 너무 많아도 문제고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되며 너무 지저분하거나 주변과 어울리지 못해도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과거에 묻혀 사는 것 같으면서도 과거에 겪었던 어려움을 너무 빨리 잊고 산다. 그 엄청난 홍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다시는’을 되뇌여 보지만 이에 대한 관심도 점차 사라지고 준비없이 세월을 보내고 만다. 가뭄에 고생을 하거나 수질 문제로 고통을 당할 때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2년 태풍 루사(Rusa), 2003년 태풍 매미(Maemi)에 이어 2004년 태풍 메기(Megi)등 태풍이나 홍수에 의한 재해는 과히 천문학적이었다.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매년 엄청난 예산을 사용하고 있고, 이와 같은 재해가 있을 때마다 사용되는 보상비와 복구비는 몇 조원에 이르러 보상비가 인천시의 총예산 보다 많을 때가 있다.

사실 강우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대비는 말과 같이 쉽지 않다. 매년 어느 정도의 비가 내릴지 그야말로 하나님만이 아시는 내용을 인간이 미리 예측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나마도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단순히 수학적 접근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과거에 대한 자료가 충분히 확보된 가운데 이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고 최근의 경향이나 지형적인 특성 등을 감안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고 확률강우량을 산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홍수에 대비하게 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에 관측된 자료의 정확성이다.

우리나라에서 강우에 대한 관측은 기상청, 한국 수자원공사, 농업기반공사 등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확률강우량 분석에 사용되는 자료는 기상청에서 관측된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 수자원공사나 농업기반공사 등에서 관측된 자료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 보다 수십 배나 많은 강우관측소를 가진 지방자치단체의 관측 자료는 정작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기상청 등에서 제공되는 자료도 실제 자료 분석에 맞도록 제공되고 있지 않아서 실무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이 매우 많고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천시의 경우도 섬 지역에 내리는 강우와 육지에 내리는 강우의 양이 다르고 육지에서도 중구에 내리는 강우와 계양구나 부평구에 내리는 비의 양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중구 자유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기상대의 관측 자료만이 유일하게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인천시청을 비롯하여 각 구청의 옥상 등에서 관측된 강우 자료는 당해 년도 강우량 현황을 파악하는데에만 사용되고 있을 뿐 향후 재해 대책을 위한 각종 분석에 전혀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

이는 엄청난 예산의 낭비일 수 있으며 명목상으로는 많은 강우 관측소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와 같이 관측 자료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은 비단 인천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 공통된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민의 세금을 들여서 설치한 강우관측장비를 통하여 측정된 자료가, 하수도 관련 정책이나 물관리 정책을 위하여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는 상황을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자료의 중요성에 대하여는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특히나 강우자료와 같이 수십 년간 축적된 자료가 있어야만 제대로 활용되는 경우에는 10년 전 또는 20년 전에 관측된 자료에 오류가 있었다면 아무리 뛰어난 IT기술이 개발되어도 올바른 분석결과를 제시할 수가 없으며 자칫 엉뚱한 해석결과로 국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이제부터라도 인천시의 강우자료 측정의 정확도와 과거자료의 관리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획기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설치된 시설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추가시설이 필요하면 이에 대하여 시급히 대응하여 시설을 보완하고, 측정된 과거의 자료를 향후 각종 재해 대책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미래지향적이며 과학적으로 보관하는 등 강우자료의 관리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나, 각 지역에서 관측된 자료를 함께 모아서 충분히 분석하고 인천 지역에 대한 강우 특성을 나타냄으로써 보다 과학적인 물관리 대책이 가능할 것이다. 이와 같은 관리 개선은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지 않고도 담당공무원들의 관심이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짧은 시간 내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인천시 남동구 논고개로 77 에코타워 BD 503호  |  대표전화 : 032-833-0088  |  팩스 : 032-833-0014  |  사업자등록번호 : 771-88-00584
등록번호 : 인천 아 01279  |  등록일 : 2016.10.26  |  발행·편집인 : 남익희  |  편집국장 : 김계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정훈
Copyright © 2019 인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icnp@incheonnewspaper.com

NDsoft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