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은 온나라가 독일 월드컵에 휩싸여 있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토고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프랑스와 1대1로 극적인 무승부를 따내자 16강은 물론, 대진 결과에 따라 8강도 가능하다며 ‘대~한민국’의 함성이 문학경기장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만약 스위스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주심이 스위스의 핸들링 파울을 잡아내 페널티킥을 줬더라면… 후반 스위스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인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채 스위스에 패해 16강 진출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제는 국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8강에 오른 국가들을 부러워하거나 진출국의 전력을 비교하는 등 남은 월드컵을 나름대로 즐기고 있다.대표팀은 새 감독으로 핌 베어벡 수석코치를 선임하고 가까이는 아시안컵 예선과 멀리 2010년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푸른 전사들도 지난 주부터 경기도 가평에서 1주일 앞으로 닥친 K-리그 재개에 대비, 어느때보다 열심히 준비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장 감독은 전지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진 컵대회에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줘 경기 적응력과 자신감을 갖게 하고 노장들에게는 체력보완의 시간을 주는 것으로 월드컵이 끝난뒤 열릴 K-리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땀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장 감독이 최근 출간한 ‘파란 공포의 외룡구단’에서 밝혔듯이 모든 게임에 앞서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땀을 흘리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뒤따라 올 것이다.

월드컵은 예선 3게임에서 16강 진출여부가 결정되지만 K-리그는 전·후기리그와 컵대회, FA컵대회까지 한 팀당 1년에 40게임이 넘는 경기를 갖는다.

인천은 올 시즌 전반기 리그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남은 후반기리그에 차분히 준비하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여승철 인천유나이티드FC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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