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대표팀은 내달 1, 2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8강전 4경기를 치르는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는 성적 보너스다.

FIFA는 이번 대회 상금 및 출전 수당으로 한일월드컵 때 2억1천200만 스위스프랑(약 1천600억원)보다 크게 오른 3억 스위스프랑(약 2천272억원)을 내걸었다.

이 가운데 8강 팀들은 16강을 통과하면서 이미 1천150만 스위스프랑(약 87억원)씩을 확보했다.이 액수는 8강전에서 승리하는 순간 2배 가까이 씩 뛰어 오르게 된다.3, 4위 팀에게 각각 2천150만 스위스 프랑(약 162억원)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우승 상금은 2천450만 스위스프랑(약 185억원), 준우승은 2천250만 스위스프랑(약 170억원)으로 3, 4위 팀과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일단 4강 진출 여부가 최소한 80억원 가량을 더 버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셈이다.

16강은 이뤘지만 8강행 문턱을 넘지 못한 8개 팀은 850만 스위스프랑(약 64억원) 씩만 챙겨 고향에 돌아갔고,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한국 등 16개팀은 600만 스위스프랑(약 45억)씩을 버는데 만족하고 짐을 싸야했다.

또 본선 진출 32개국은 이미 대회 준비 자금으로 FIFA로부터 100만 스위스프랑(약 7억5천만원)씩을 선지급 받았다.하지만 선수 개개인으로서는 각국 축구협회 및 정부가 별도의 우승 보너스를 내걸었기 때문에 4강 진출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을 듯하다.

우승과 동시에 가장 두툼한 돈방석에 앉게 되는 팀은 우크라이나.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했지만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우크라이나는 이미 선수들에게 800만 달러(약 76억원)를 나눠 갖도록 했는데 우승하게 되면 선수 1인당 100만 달러(약 9억5천만원)를 줄 방침이다.

이어 잉글랜드는 우승 보너스로 6억원씩을 지급하기로 선수들과 합의했고 출전횟수에 따라 최고 4억원의 수당도 따로 주기로 했다.
이밖에 독일은 우승 상금으로 선수 개인당 30만 유로(약 3억5천만원)를 내걸었으며 포르투갈은 27만5천 유로(약 3억2천만원)씩을 주기로 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71만2천달러(약 6억8천만원)의 최고액 우승 보너스를 받을 수 있었던 스페인 대표팀은 16강전에서 프랑스에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쓸쓸히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