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첫 미디어 공공 문화기반시설로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캠프(CAMF)’가 드디어 내달 5일 문을 활짝 연다.

문화관광부의 지역영상미디어센터건립 프로젝트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후 2년3개월만의 출범이다.

인천이 미디어 핵심 인프라 구축의 선발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광부 지원 미디어시설로는 제주, 김해, 대구에 이어 네번째다.

문광부와 인천시 남구가 시설을 설립, 인천민예총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형태다. 그동안 예산확보 난맥상으로 건립에 차질을 빚어왔으나 남구 주안역 청소년미디어센터 5·6층을 리모델링, 둥지를 틀었다.

작은 공동체의 미디어 접근성 확보와 대안적인 소통체계 마련을 위한 창조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미디어 제작소를 지향점으로 내걸었다.

즉 지역 주민들과 작은 공동체들이 연대해 능동적으로 펼치는 창조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향한다.

시민 대상 미디어 교육을 기획·실행하는 것이 첫번째 기능이다. 미디어에 ‘나’를 연결시키는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한다.

나아가 참여자들과 더불어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하고 미디어 교육 교사들을 양성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편으로는 영상제작 교육과 장비 대여, 제작을 지원한다. 교육·편집·녹음시설과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 저렴하게 대여한다.

또 이들 장비를 이용해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강연과 세미나 시사회를 할 수 있는 강의실과 회의실, 영상자료를 개인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아카이브, HDV를 편집 출력할 수 있는 편집실을 갖추고 있다.

독립영화 공간도 운영한다. 인근 ‘영화공간 주안’에 전용상영관을 갖추고 독립영화와 예술·고전영화 등을 상영하는 한편 지역 단체와 시민들과 연대한 영상물들 올릴 예정이다.

개관 기념식은 5일 오전 11시 청소년미디어센터 3층에서 갖는다. 이어 오후 5시에는 문화예술인과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를 초청, 캠프 상영관에서 열린마당을 마련한다.

개관기념 행사를 여럿 준비했다. 인천 퍼블릭액세스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오는 18일 캠프상영관에서 연다. 주제를 ‘TV와 라디오가 인천주민의 사랑방이 되는 꿈’으로 잡았다.

이에 앞서 8일엔 독립영화 마스터클래스를 마련, 변영주 감독을 초청한다. 독립영화인의 축제 ‘인디포럼 2007’도 가져왔다. 13~16일 캠프상영관에서 인디포럼 순회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동혁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캠프’ 소장은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시대임에도 전반적인 미디어 교육이 절대 부족한데다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디어가 필요하다”며 “캠프는 미디어 교육기관이면서 인프라와 공간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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