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롯데 골프장에 대한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시민·환경단체의 대대적인 반대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는 지난 2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의에 반해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 파괴를 추진하는 안상수 시장에 대해 본격적인 반 안상수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정밀한 검토 없이 계양산 골프장 건을 졸속으로 처리한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해체해야 한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계양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민위는 특히 “시민단체 중심의 저지활동에서 벗어나 앞으로 낮은 연대를 통한 범시민적 계양산 지키기 운동을 펼쳐가고, 개발반대 세력과 연대를 통해 안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몰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대치, 시청 복도에서 1시간이 넘도록 몸싸움을 벌였다.

이 가운데, 인천시민위 한승우 사무처장과 인천녹색연합 회원 등 6명이 남동경찰서로 연행됐다가 25일 저녁 모두 풀려났다. 이들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벌금형을 물게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시민위 관계자는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인천의 개발반대 세력이 총집결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도시계획위원의 결정이나 시의 특혜행정 등은 역사적으로 책임을 지게될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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