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터어키 일군의 작가들은 2002년부터 장르간 혼합을 내걸고 한자리서 작품을 걸어왔다. 인천과 터어키 앙카라를 오가며 교류전으로 치러왔다.

올해는 터어키로 인천작가들이 간다. 이번엔 앙카라를 넘어 미술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도시 이스탐블로 장소를 옮겼다.타이틀이 ‘2007 인천-이스탐블 현대미술국제교류전’. 9월2일부터 10일까지 이스탐블 현대미술관에 작품을 건다.

“올해는 조각을 더하고 영상으로 장르를 확대, 새로운 매체와 뉴미디어를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 특별합니다. 더우기 이스탐블의 장소성은 시장의 확대라는 의미로 짚을 수 있습니다.” 첫회부터 교류전에 참여해왔던 박동진 운영위원장이 강조한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인천 문학경지장에서 치렀던 터어키전이 계기가 됐다. 당시 앙카라 명문대 하제떼뻬 대학 출신 작가들이 인천미술협회과 교류전을 제안, 50여점의 들고 인천에 왔다.

이듬해엔 앙카라로, 그 다음해엔 다시 인천에서, 그렇게 교류전이 이어졌다. 2005년부터는 교류전과 더불어 몇몇 작가에 대한 개인전을 함께 열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아시아’다. 인천작가를 중심으로 외부 초청작까지 모두 60여명이 작품을 냈다. 개인전 참여작가로는 박 위원장을 비롯, 조명식·이탈·김기룡 작가까지 4인이다.

한국전통의 재료와 소재를 근거로 작업하면서도 현대적인 가치와 문제의식을 작품에 도입, 다양한 형식실험에 몰두하는 작가군이 한 부류다.

서양회화의 방법론을 터특해 이를 자기 고유의 영역으로 개척하는 작가군이 또 한 부류다.

더불어 동시대 사회의 모순적 상황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의제기를 하거나 자연 생태와 환경 등 지구촌 공통의 문제점을 부각시켜 공론화하려는 작가들이다.

“우리 작가들은 완성도가 높고 작품경향이 세련됩니다.” 박 위원장이 자신감을 내건다.

전시 개막과 더불어 ‘아시아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도 연다. 위원장이 발제자로 나서 한국미술의 역활과 상황에 대해 풀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일본과 중국, 태국 작가들을 초청, 아시아 현대미술제로 확대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2014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보다 의미있는 문화행사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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