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이 하반기를 여는 ‘춤마당 흥마당’에서 3편의 창작 소품을 새로 선보인다.

지전춤과 바라춤, 설장고를 바탕으로 각각 엮어낸 ‘초혼’ ‘바라 연(漣)’ ‘백단향’이다.

‘한여름 밤의 춤여행’이라는 이름으로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으로 초대한다.

첫 작품이 ‘초혼’이다. 한지를 찟어 다발로 묶은 지전을 들고 추는 지전춤에 기반한다.

혼을 불러들여 왕생극락을 기원하거나 진도의 씬김굿으로서 산 사람에게 액을 없애주는 의식무다.

“죽은 이의 혼을 불러 소생하게 하려는 간절한 소망과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더불어 살다 간 사람들의 노고애락의 혼을 표현했어요.” 석태정 단원이 안무의도를 들려준다.

‘백단향’은 농악에서 비롯된 설장구를 무대예술로 형상화, 독특한 고유 민속장단에 맞춰 여인의 미색을 표현했다. 장지영 단원이 구성했다.

장고로 여인의 흥취를 돋보이게 하고 궁편 채편 소리가 나타내는 음양의 조화로움과 화려한 테크닉이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친다.

마지막 ‘바라 연’은 박은진 단원의 작품. “짚푸른 호수를 날아들어 뿌리내린 선홍색의 연꽃들. 들려오는 바라소리엔 연꽃의 아련함을 가득담은 그윽한 향내가 담겨있다.

그 소리는 연꽃의 아름다움을 담아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 작품에 담은 메시지를 말한다.

기존 레퍼토리 창작품도 4무대 더했다. 기를 이끄는 춤 ‘기인무’와 ‘살풀이 살판’, ‘흔들리는 영혼’ ‘흥춤’을 만날 수 있다. 1만원, 5천원. ☎(032)438-7774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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