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과 댄스, 아크로바틱을 함께 버무려 몸이 가진 역동성을 최고조로 폭발시키는 예술장르가 마샬아츠다.



이 장르에서 신기원을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으로 단연 ‘점프’를 꼽을 수 있다. 태권도와 태견을 비롯한 동양무술을 총망라한데다 공중을 차고 오르는 아크로바틱한 기예는 전율을 안겨준다.

예서 그치지 않는다. 코미디극으로 이야기를 엮었다. 삶이 무술인 별난 가족들의 톡톡 튀는 개성들은 시종일관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2003년 초연이후 1천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가며 30만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 ‘점프’가 인천무대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태권도를 소재로 세계인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을 만들고자하는 당찬 포부에서 출발했다.

퍼포먼스와 마임 등 움직임 전문 연출가 최철기, 웃음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는 사다리움직임연구소, ‘휴먼 코미디’의 백원길 감독,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음악을 작곡한 이동준 감독, 뮤지컬 ‘캣츠’ 출신의 무술안무가 박계환, 전 국가대표기계체조 선수 정옥수 코치, 유럽 최고의 코미디연출가 데이비드 오튼까지. 점프를 만들어낸 주역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2004년 서울 외신기자클럽이 선정하는 외신홍보상 문화부문을 수상, 외국인에게도 매력적인 작품임을 입증한다. 이듬해 이스라엘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참가, 기립박수를 받으며 해외 첫 공연에서 성공을 거둔다.

같은해 여름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에서 1천800여 작품중 당당히 티켓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2006년 2월엔 영국 웨스트엔드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새들러스웰즈 재단의 피콕 극장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공연사상 최초 기록을 세운다. 이후 점프는 세계인을 열광시키며 계속해서 뛰어오르고 있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어머니, 삼촌, 딸, 그기고 안경에 비밀을 가진 사내, 이들 집에 들어선 도둑까지 일상 행동 하나하나가 범상치않은 별난가족들의 별난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4만원, 3만원. ☎(032)429-2972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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