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프장·근린공원 추진과 관련해 오는 23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는 인천시가 계양산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롯데건설에 특혜를 줬다면서 21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인천시민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사원에 ▲불법형질변경 부지를 대상으로 관리계획안을 세운 시의 불법행정 여부 ▲관리계획안 수립 지연을 통한 부당한 특혜행정 여부 ▲자료 허위작성을 통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방해 여부에 대해 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시에 수차례에 걸쳐 불법 부당한 계양산 골프장 추진 중단을 요청했지만 시는 이를 무시, 관리계획안 수립을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감사청구 이유를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청구서를 받은 후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를 통해 30일 이내 기각여부를 결정하며, 이후 70일 이내에 감사 소견서를 청구인에게 통보하게 된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인천시민위원회의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시를 상대로 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비롯, 롯데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 등이 도시위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본보가 21일 25명의 도시계획위원 가운데 11명의 위원을 상대로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이번 심의에서도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골프장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골프장 건설과 관련, 도시계획위원들은 찬성 8명, 반대 8명, 중립 9명의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다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 이번 심의에서도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경우 롯데의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시계획위원들은 당연직으로 공무원(3인)과 시의원(3인), 전문가 그룹으로 유관기관(2인), 대학교수(11인), 연구원(2인), 시민단체(2인), 여성계(2인)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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