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생들의 끼와 연기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천청소년연극제’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전국청소년연극제 인천대표팀을 선발하는 예선전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팀이 많은 19개 학교에서 출전, 어느해보다 열기가 뜨겁다.

오는 25일 오후 7시 인천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28일부터 9월20일까지 인천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하루 한팀씩 두차례 릴레이 경연을 벌인다.

“기성인 냄새가 나는 것보다 순수하게 학생다운 작품을 지향합니다. 때론 성인극을 들고 나와 멋을 부리는 팀도 있어요. 이번에는 연극제 운영위원회에서 예시 차원으로 그간 올렸던 청소년 작품 수록집을 사전에 나눠주었습니다.” 최종욱 청소년연극제 운영위원이 대회 취지를 전한다.

열기가 뜨거운 이유가 있다.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인천대표팀 영화여자정보고가 우수상을 따냈던 것이 자극이 됐다. 출전팀마다 의욕에 불타 맹연습을 했다고 귀뜸한다.

“갈수록 학생들의 기량이 더해가는 추세죠. 사고가 열려 있고 창작능력도 놀랄만합니다. 조명이나 무대 등 전문적인 부분은 리허설을 하면서 우리 전문 연극인들이 잡아줍니다. 물론 연기 지도도 해주지요.”

창작 연극이 한작품 있다. 생활과학고가 올리는 ‘마음에 드십니까’가 초연작이다. 대인고 ‘시인 떠나다’, 옥련여고 ‘죽은 시인의 사회’, 중앙여상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는 기존작품을 나름대로 각색한 작품이다.

부광여고가 ‘꿈꾸는 소녀’로 28일 스타트를 끊는다. 최종 주자는 9월20일 중앙여상이다. 공연에 이어 곧바로 이날 저녁 인천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시상식과 폐막식을 갖는다.

“내년 인천에서 치르는 전국연극제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기성 극단들이 열려있습니다. 청소년들이야말로 미래 인천연극을 짊어질 인재들이죠.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공연은 평일 오후 4시·7시, 토·일요일 오후 3시·6시, 9월20일 오후 3시·5시. ☎(032)862-9683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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