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들이 모인 단체는 여럿이지만 인천세예를 연구하는 단체는 드문편이에요. 차별성을 그 지점에 두었습니다. 인천지역 서예의 흐름과 특성이 무엇인 지 공부하는 자세를 갖자는 것이죠. 연구회를 만든 후 줄 곧 견지해온 정신입니다.”

중견 서예가 권영세 선생이 인천서예학술연구회의 성격을 들려준다. 전 지회장으로 모임을 이끌어온 그다.

13년전 한림 이규환 선생 문하생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이후 지역내 중진 서예가들이 가세했다. 창립전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회원전을 이어왔다.

올해도 정기전을 열고 초대장을 낸다. 24~30일 인천종합문예회관 소전시실을 묵향으로 채운다.

“매달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공부합니다. 서예의 흐름을 알려는 노력이에요. 인천과 부산 등 국내 서단과 중국 고전 서체에 대해서도 강의를 하고 듣죠. 그러다보니 제각각 다양한 서체를 추구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예서 전서 초서 해서 행서에 이르는 한문 5체와 서각, 한글, 문인화까지 다채롭다.

25인이 참여, 두작품씩 내놓았다. 한림의 유작도 한작품 만날 수 있다.

“스승을 기리자는 의미에서 매번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소장품을 선보입니다.” 한림의 글씨에 대해, 단아하고 속기가 없으며 원칙을 지켜나가는 대가라고 짚는다.

“스승의 가르침을 새기며 열심히 정진합니다. 한 햇동안 갈고 닦은 것을 보여주는 전시죠. 심혈을 들인만큼 모두들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032)569-2244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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