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저녁 청와대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등 당 지도부를 초청, 만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발표했다.

이날 만찬은 여당의 5·31 지방선거 참패후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선 뒤 처음 열리는 당·청 회동이며, 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2월27일 당시 정동영 의장 체제 출범후 4개월만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6월 임시국회 민생입법안 처리 대책은 물론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향후 여권의 진로, 당·청 관계 재정립 방안, 부동산·세금 등 참여정부 주요 정책기조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방선거후 부동산 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현안에 대한 정책 기조의 고수를 천명한데 비해 여당내에서는 일부 정책 기조의 수정론도 제기되고 있어 당·청간 조율 여부도 주목된다.

정 대변인은 “당 지도부 초청 행사는 의제가 사전에 특별하게 정해지지 않는 만큼 자연스럽게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간담회의 성격이 새 당 지도부와 인사하는 자리인 만큼 청와대에서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며 “대통령은 주로 당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27일 오후 김근태 의장측과 전화통화를 통해 청와대 간담회 일정 등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에는 당측에서 김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 15명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염동연 사무총장, 이계안 의장 비서실장, 우상호 대변인 등 19명이 참석하고, 청와대측에서 이병완 실장과 권오규 정책실장 등 참모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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