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으로 상영되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야말로 부천영화제의 정체성과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하는 것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는 13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다리오 아르젠토, 미이케 다카시, 토비 후퍼, 존 카펜터 등 세계 호러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호러 영화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가 될 듯.
특별전의 프로그램들도 특별하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고 신상옥 감독을 추모하기 위한 ‘판타스틱 신상옥’ ▲이소룡이 등장하기 전, 중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액션 스타로 군림했던 왕우의 작품 6편을 만날 수 있는 ‘왕우 특별전’ ▲검열에 의해 원본이 훼손된 채 소개됐던 국내 작품 4편을 원작 그대로 다시 소개하는 ‘코리안 디렉터스 컷’ ▲일본 컬트의 대명사 이시이 데루오의 작품을 모은 ‘컬트의 왕 이시이 데루오’ ▲이탈리아 공포 영화를 시대별로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공포영화 특별전’ ▲‘자크 타티의 모던 코미디’ ▲‘프리츠 랑 특별전’ ▲‘은막의 천사 오드리 헵번’ ▲‘뉴질랜드 특별전’까지 아홉 가지 테마의 특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동진 영화전문기자 ohd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