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 제1, 2준설토투기장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려는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남항물류단지 입주기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16개 업체 5개 컨소시엄과 개별기업 2개사 등 모두 7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계획서 신청업체는 ▲(주)화인통상 연합 컨소시엄 ▲(주)대우로지스틱스 컨소시엄 ▲우련통운 컨소시엄 ▲나진산업(주) 컨소시엄 ▲이건산업 컨소시엄 ▲인성산업 ▲(주)아린 등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지역기업뿐 아니라 대우로지스틱스와 나진산업과 같은 서울의 물류 기업에서부터 외국계 기업까지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류도시 인천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IPA는 남항 물류단지가 항만배후부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국내 물류 업체는 제외하고 수출입 물류 활동을 벌일 기업을 심사해 입주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또 우선협상 입주기업 선정은 최고가 입찰이 아닌 사업능력과 사업계획, 자금조달 계획, 건설계획 등의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IPA는 입주기업에게 앞으로 20년간 독점 임대권을 보장하고, 추가 10년의 연장계약 우선권을 부여해 30년에 걸쳐 안정적인 투자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PA는 28일과 29일 양일간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 대상 순위에 따른 부지 면적과 위치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평가위원을 비밀에 붙여 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IPA의 방침이다.

IPA 운영기획팀 신용주차장은 “항만부지를 국제종합물류센터나 CFS 기능을 포함한 수출입물류창고 등으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항만 물동량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인천항의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장은 “남항물류부지는 물류센터와 창고기능이 우선인 만큼 컨테이너야적장을 조성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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