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경제단체·노동청·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책민관협력네트워크’를 구성, 여성들의 고용에 관한 정보나 정책을 교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 여성들의 전문적 능력과 지도자적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국내·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한편 특히 젊은 여성들이 긍정적인 역할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여성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전문직여성연맹(회장·황진명 인하대 교수)과 인천차이나클럽은 9일 오후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여성 사회진출을 위한 제도 비교’란 주제로 한·중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홍미희 인천발전연구원 인천여성정책센터 센터장은 ‘한국에서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남녀격차지수(GGI)는 조사대상 115개국 중 92위로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였으며 경제참여와 기회순위 96위, 교육성취도 81위, 건강과 생존 순위 94위, 정치권한 부여 순위 84위로 남녀평등 정도가 대부분 최하위였다”고 주장했다.

홍 센터장은 한국여성의 능력과 제도는 뛰어나지만 여성이 그 능력에 걸맞는 사회적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UN 등이 발표하는 각종 지표 결과라고 설명하며 여성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해결 방안 중 하나로 내 놓았다.

‘경제체제전환이후 여성취업과 재취업을 둘러싼 국가의 제도와 정책’이란 주제 발표를 한 김영순 중국 연변 북방 전신정보 산업회사 사장은 “중국의 경우도 시장경제제도를 실시한 이후 국가소유기업이 줄어들고 사영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국가계획경제하에서 낮은 생산력 수준이어도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보장했던 보육제도와 보육정책들이 효력을 잃고 있어 중국 여성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여성계에서 가사노동자 권익보호에 관한 법안 초안을 만들고 있는 등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여성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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