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인천 지역 각 가정 우체통이나 아파트 현관 등에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및 구의원의 의정활동 보고서가 넘처날 것으로 보인다.

관례적으로 이들 선거직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연말에 의정보고서를 발간해왔으나 현행 선거법상 대통령 선거 90일 내에는 의정보고서를 배포할 수 없어 올해는 대선일인 12월19일 3개월전에 각종 홍보물 발송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직 의정보고서를 제작하지 못한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들은 지금부터 급하게 자료를 모아 9월19일 전까지 배포를 마무리 지어야 해 동시에 유인물이 몰리게 되는 것.

특히 인천지역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당내에서의 이합집산 문제로 올 하반기 의정보고서를 만들 시간이 없어 최근 통합 확정과 함께 보고서 발간 계획에 들어간 경우가 많아 8월말이나 9월 초에 집중적으로 유인물을 돌리게 된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미 의정활동 보고서를 만들어 배포까지 끝냈거나 인쇄 단계에 있어 범여권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25일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한나라당 이원복(남동을) 의원은 최근 ‘하늘은 끝내 그를 다시 세웠다’라는 제목의 의정보고서를 만들어 지역구 유권자 가정에 배포했다. 이 의정보고서에는 국회 인천아시안게임특위 간사 자격으로 신용석 인천아시안게임유치위원장과의 인터뷰도 실었다.

같은 당 이경재(서구·강화을) 의원은 올 상반기에는 서구 검단 지역을 중심으로 의정보고서를 배포한데 이어 최근에는 강화에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 및 이에 따라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서검도가 연결된다는 내용의 의정보고서를 제작했다.

국회 산자위원장인 이윤성 의원도 로봇 랜드의 인천 유치 당의성 및 인천 로봇산업 발전 방안이 담긴 의정보고서 9만여 부를 인쇄, 곧 배부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황우여(연수)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준비 관계로 아직 의정보고서를 만들지 못했으며 조만간 지휘자 정명훈 씨와 함께 인천 송도에 오페라 하우스 유치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여름 피서기 홍보를 대신할 방침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우 김교흥(서구·강화갑) 의원이 8월말부터 지역구내 각 학교를 돌며 의정보고회를 열 계획이어서 이때쯤 의정보고서를 발간하게 되며 최용규(부평을) 의원은 곧 지하철 7호선 연장 및 당내 통합을 위한 노력을 홍보하는 의정보고회서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용 의원도 보훈병원 인천 건립과 보훈 회관 인천 유치 등을 알리는 의정보고서를 준비 중에 있어 9월에는 각 의원들의 1년간 의정 활동 내용을 쉽게 비교·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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