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를 자주 열고자 하는 것은 자녀들과 또 그들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전해주려 한걸음이라도 다가가기 위해서예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몸짓입니다.

굴뚝에서 올라가는 매연을 고발하는 차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해요. 가능하면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환경미술협회 인천시지회 회원전을 앞두고 만난 고진오 지회장이 전시의 의미를 짚는다. 인천시지회가 결성된 지 3년째다. 올 상반기에도 굵직한 전시를 잇달아 열었다.

중국 연태시와 ‘한·중 국제 교류전’ 물꼬를 텄는 가 하면, ‘반딧불이 마을’을 주제로 한 테마전을 치렀다. 개인적으로도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4인전과 부스전으로 정신없이 보냈다.

이번 전시는 회원이 대거 참여하는 ‘2007 환경미술제’다. 협회 차원에서 비중이 큰 전시인 셈이다. 오는 10일 개막, 16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무려 150여명이 참여했다.

주제가 ‘자연·도시·사람들’이다. “매번 주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합니다. 운영위원들이 머리를 맞대죠.” 운영위원장을 맡은 한윤기 작가는 주제를 이렇게 푼다.

“도시화·획일화되는 현실을 지적하고 좀 더 자연친화적인 삶의 추구와 더불어 우리 정신 속에 살아있는 전통적인 곡선적 삶의 추구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후 여는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고 지회장은 말한다. 그동안 나홀로 분투해왔다면 앞으론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과 함께 뜻 있는 기획전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인다.

“내년엔 환경의 날 즈음해 갯벌체험전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에요. 어려서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나서보려고 해요. 밖으로 나가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전시를 계속 열고 싶습니다.” 전시 오프닝은 10일 오후 6시다. ☎(032)832-5922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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