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인천항 제1, 2국제여객터미널의 수입지출비 부담을 덜기위해서는 입주기업과 기관들의 임대료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제여객터미널 시설관리와 경비, 주차장 관리체제도 민간 기업에 위탁 운영하면 현재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안이 나왔다.인하대 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내용으로하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수지개선 및 효율적 운영관리방안’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27일 오후 4시 인천항만공사에서 가진 보고회를 통해 발표했다.

용역보고서는 국제여객터미널 운영관리전략으로 여유 공간을 활용 신규업체 유치를 통한 ▲신규수익원 창출, 관리비 요율 현실화로 ▲수익성 제고, 경비·시설·주차장 운영시스템의 ▲관리효율성 제고, 민간위탁에 의한 ▲비용절감 방안 수립, 대중교통 연계망 구축 등 ▲이용자 만족도 제고 등 5개 주제별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임대료사용요율은 국유재산법에 의해 사용요율에 2.5%만 부담하는 기관의 임대료를 5%로 상향조정하고 업체도 현행 5%에서 6%로 올려 징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국제여객터미널 입주기관들은 지난해까지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현재 부두관리공사(이하 부공)가 맡고 있는 터미널 시설관리는 오는 2008년까지 민간업체에 위탁관리토록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경비관리체제는 현행 부공이 담당하는 체제를 유지하되 적정인원과 원가를 계산해 위탁관리금액을 결정하고 이를 수용치 않을 경우 민간위탁관리체제로 전환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차장관리는 최고가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안을 마련했다.

보고서는 터미널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지역 주요지점을 통과하는 국제여객터미널 리무진을 운행하고 각 터미널을 운행하는 일반 시내버스노선 확충, 중장기적으로 인천지하철 노선을 터미널로 연장하는 등의 대중교통연계방안 마련을 위한 ‘대중교통 개선추진위원회’ 구성안을 제안했다.

인천항 제1, 2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2001년 현재의 신청사가 준공돼 운영한 이후 첫해 5억800만원, 지난해 16억2천100만원 등 매년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이같은 개선안을 시행하면 현재 경비관리비용 26억9천890만여원, 주차관리 1억4천만여원에 이르는 비용을 10억6천965만여원, 895만여원으로 각각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공이 본부제로 운영하고 있는 시설관리조직을 부산부공과 같이 팀제로 전환해 국제여객터미널을 관리하면 3명만으로 관리가 가능해 1억6천389만여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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