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천지역본부 간석지점이 수도권 460개 중앙회 점포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직원들의 노력이었습니다. 특히 지점 영업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큽니다.”

김종일(52) 농협 간석지점장은 최근 중앙회에서 실시한 지점 종합평가에서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지점은 가점을 포함해 1천점 만점보다 많은 1천300여점을 얻었다.간석지점의 실적으로 인해 농협 인천지역본부는 서울 및 광역시 지역본부 평가에서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간석지점의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분이 수신이다. 지난 4월6일 이 지점은 2조8천억원에 달하는 수신액을 기록했다. 이 정도의 금액은 인천 내 지점에서는 없고, 전국에서도 찾기 힘들다.

특히 그 동안 간석지점은 우수한 운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4월에는 지역본부에서 주는 우수영업점장을 수상했으며, 일반예금 특별추진과 지속성장기반사업, 공제사업 평가 1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 지점장은 지난 2004년 1월 지점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월과 간석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1만여 가구가 이주했기 했기 때문이다.

김 지점장은 직원들과 새로운 영업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농협에서는 처음으로 오피스텔(송도 코오롱) 인터넷 청약 접수를 추진했다.또 김 지점장은 아무리 영업환경이 어려워도 지역과 함께 하는 영업점이 되면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인근 노인정을 찾아 쌀을 지원하고, 소년소녀가장돕기에도 앞장섰다.

도·농간의 하나 되기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 지점에 직거래 장터를 열어, 강원 연곡농협에서 생산하는 한우를 판매 중이다. 이 직거래 장터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지점장은 “타 지역 농협에서도 간석지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지역 개발에 도움이 일을 찾아 시행해 간석지점이 인천에 크게 기여하는 영업점이라는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야구선수 출신인 김 지점장은 인천고교 졸업 후 농협에 야구선수로 입사했으며 제대와 함께 은행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그 동안 인천지역본부 관재과장, 총무기획팀장을 지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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