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거나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이 일반인에 비해 활동적이지 못하다 보니까 기존에 있던 각종 혜택들도 몰라서 못 챙기는 경우가 많죠.”?

27일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인천시지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김상규(62·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회장은 지금까지 장애인 단체들을 대변하며 지역의 장애인 관련 사안이 벌어질 때마다 앞장서온 주인공이다.?

그래선지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인천시지회 초대회장이라는 직함 외에도 (사)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사)인천장애인 정보화협회장 등 서너 개의 장애인 관련 직함을 더 가지고 있다.?

그런 김 회장에게 이번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인천시지회의 창립은 의미가 남다르다.?
안보통신을 담당하는 국가공무원으로 일하다 1969년 업무 중 사고로 장애를 얻은 후 21년 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기까지 그 많은 고통의 시간을 지내며 구상해온 일들을 지역의 장애인들을 위해 마음껏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에만 1천여 명의 장애인 사업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를 위해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내일부터라도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업경영 연수를 통한 전문 기업인 양성에서 창업자금과 경영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해주는 일, 그리고 국제협력을 이끌어 외국 기업들과의 기술협력을 이루는 일이 앞으로 협회에서 해야 할 일들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 산둥성 장애경제인단체에서 기술제휴 등을 위한 사업협력체를 구성하자는 제의까지 받아놓은 상태여서 출발부터 순조로울 전망.?

특히 협회의 전략사업으로 공공구매, 판매·판로지원, 실태조사사업 등과 함께 정보, 교육, 훈련, 연수, 인력, 연구, 상담 및 보증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종합지원센터 설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항상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김 회장은 비록 숭의동 인천사회복지회관 별관 2층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시작하는 협회지만 앞으로 지역의 장애경제인들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거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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