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전국 8도 사람들이 잘 융합해 사는 도시인만큼 이번 대선에서 인천이 범여권 대통합의 거점 도시 역할을 해 정권 재창출을 선도할 것입니다.”

지난 26일 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인천시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송영길(45·계양 을) 국회의원은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인천이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당명에서 미래창조는 시민단체, 대통합은 열린우리당, 민주신당은 민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다소 긴 명칭이 범여권이 모두 모인 후 짧게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여당이 민심을 수렴,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했는데 이를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신당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당이 될 것입니다.”

현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범여권 대통합이라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범여권 참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보따리 장사’ 운운한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 등의 합류여부에 대해 호남권의 대세도 ‘통합’인만큼 곧 신당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통합민주당의 유필우·최용규 의원도 제3지대에서의 대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 대선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당 운영방안과 관련해서는 ‘시당을 새롭게 구성할 것’이라며 인천지역 민주당 인사들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할 뜻을 내비쳤다.

범여권 대선후보가 너무 많아 인천시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우려에 내부에서 컷 오프제 도입을 통해 후보를 5~6명 선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후보 누가 본선에 나오든 9월 중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범여권 후보가 결정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난립한 대통령 후보 가운데 인천 출신이 없는 현실을 지적하자 “전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이좋게 살고 있는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교류의 최적지여서 머지 않아 21C 미래형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역 어른들로부터 너무 중앙 일에만 매달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당 위원장 추대를 계기로 지역일에 더욱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혀 자신도 국회의원보다 더 큰 자리에 야심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에는 송 위원장을 비롯해 인천의 전·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인 한광원(중·동·옹진), 안영근(남구을), 문병호(부평갑), 신학용(계양갑), 홍미영(비례대표) 의원 및 이호웅(남동을) 전 의원, 최기선 전 인천시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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