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 축제의 이정표를 세운 ‘2007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드디어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는 서곡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야말로 진정한 록 페스티벌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송도 9만여평의 야외 행사장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72시간동안의 레이스를 시작한다.▶관련기사 3·9면(관련기사보기)

앞서 26일 오후부터 캠핑 존에는 팬들이 속속 몰려오는 등 시작 전부터 마니아들의 반응이 뜨겁다. 27일 오후 10시를 기해 모든 행사장을 개방, 글래스톤베리 록 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축제로서 팡파레를 울린다.

낮 12시 펜타포트 스테이지에서 신인 밴드 ‘21Scott’가 2007 스타트를 끊는다. 올해 처음으로 신인 발굴을 위해 시도한 ‘록 & 롤 스타’ 오디션에서 선발된 세팀 중 한팀이다. 기존의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가능성 있는 수준급 신인들과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어 불량공주 모모코로 인기를 얻은 ‘츠치야 안나’와 ‘옐로우 푸퍼’, ‘다운인어 홀’ ‘할로우젠’ 등 9개팀이 밤 11시까지 음악을 풀어놓는다.

메인 공연은 오후 1시를 기해 시작한다. 초대형 야외무대 빅탑 스테이지에서 한국밴드 ‘스키조’가 포문을 연다. 30년 경력 밴드 ‘사랑과 평화’도 첫날 주자로 나선다.

이날의 헤드라이너는 최고 일렉트로닉 듀오라는 수식어가 붙은 ‘케미컬 브라더스’다. 밤 9시30분부터 1시간반동안 진가를 풀어놓는다. 모두 7개팀이 메인 무대를 이끌어간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밤 11시부턴 국내외 유명 DJ가 출연하는 댄스파티가 펼쳐진다. 첫날밤엔 일렉트로닉 뮤지션의 귀재 BT가 파티를 이끈다.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두차례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BT는 이번 펜타포트에서 역동적인 무대를 펼쳐보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DJ 타쿠마 등 4인이 새벽 4시까지 무대를 달굴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아이예스컴 관계자는 “티겟판매 시작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 시작, 예매수가 1만장을 훌쩍 넘어섰다”며 “캠핑존도 1천여동에 대한 예약을 마친 상태로 계속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수요가 3천동 전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장마 끝 우려되는 비를 대비해 지난해보다 바닥 제반공사에 공을 들였다”며 “찰진 진흙바닥이라는 지형 특성을 고려, 행사장 전체 동선을 따라 플라스틱판 팔레트를 많이 깔았다”고 설명했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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