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SK는 상위권 현대와 하위권인 롯데를 만나 2승1무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주간 승률 5할을 기록했지만 더 좋은 승부를 기대할 수 있었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한 주였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 취임 이후 최다인 8연패에서 탈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새 외국인 선수가 보여준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 SK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시오타니를 대체해 선발한 미국인 투수 제임스 세라노는 지난 22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의 비교적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던지는 146km의 직구와 130km 중반의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들을 괴롭혔고 위기에서도 뛰어난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다음주로 예정된 한화전의 호투를 기대케 했다.

현재 SK의 약점은 불펜과 안방이다. 노장들이 주축을 이루는 불펜은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안방을 지키고 있는 박경완은 수술대에 오른 후유증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은범, 정병희 등 젊고 파워 있는 투수들을 1군에 올리고 2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던 1차 지명 신인 이재원을 불러 올려 안방을 강화했다. 또 최근 도루 저지 문제를 드러낸 박경완 대신 최경철을 주전 포수로 기용, 성공적으로 상대 기동력을 묶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강속구 투수 엄정욱이 긴 재활기간을 마치고 2군 경기에 등판, 1이닝 동안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호투했다. ‘와일드 싱’ 답게 이날 최고구속 151km를 기록한 엄정욱은 차차 투구수를 늘려나가 빠르면 7월 중 1군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료 이승호도 엄정욱과 함께 2군에 합류, 조만간 실전 등판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마운드 강화에 희망을 주고 있다.

이제 SK는 지난 해 보여줬던 연승 행진을 다시 한 번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지난 25일 터진 박재홍의 끝내기 안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댓가가 나타나는 것을 보여준 귀중한 승리였다. 이 승리가 7월의 연승행진을 이끌 기폭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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