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잠수함 투수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김병현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3-0으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호르헤 피에드라로 교체됐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 김병현은 지난 20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4승 및 통산 40승째를 따낸 데 이어 올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2경기에서 13이닝 연속무실점. 또 텍사스전 통산 첫 선발 등판(7번 등판)에서 귀중한 첫 승을 낚아내며 상대 전적도 1승2패로 좋아졌다.

김병현은 오클랜드전도 생애 첫 선발 등판에서 승을 올렸다.이날 투구수는 97개,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시즌 성적은 5승4패, 평균 자책점은 4.84에서 4.31로 크게 낮췄다.
김병현은 강판 때까지 최고구속 145㎞ 빠른 볼과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성 커브, 타자 몸쪽으로 떠오르는 업슛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아메리칸 리그 팀득점 3위(404개), 팀타율 4위(0.285)인 막강화력의 텍사스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5회까지 매회 선두 타자를 아웃으로 처리, 타자와 승부를 손쉽게 이끌었다.마이클 영, 마크 테셰이라, 행크 블레일록 등 텍사스 중심 타선을 단 1안타로 묶은것도 이날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1회 세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김병현은 2회 1사 후 블레일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이안 킨슬러를 2루수 병살로 처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3, 4회에도 1사 후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잡아낸 김병현은 2-0으로 앞선 5회 연속 안타로 이날 최대 위기인 2사 2, 3루에 몰렸지만 게리매튜스 주니어를 바깥쪽 145㎞ 직구로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6회에는 선두 마크 데로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타자를 또다시 범타로 아웃시켜 무실점으로 막았다.7회에도 선두 킨슬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위기 상황은 전혀 없었다.

콜로라도 타선은 2회 포수 요르빗 토레알바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선취한 뒤 3회에도 안타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얻은 1사 만루에서 개럿 앳킨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5회에는 연속 3루타 2방으로 3-0으로 달아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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