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화장실에서 양손이 뒤로 묶인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오전 5시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상가건물 1층 남자화장실에서 조모(30)씨가 얼굴이 비닐봉지에 뒤덮이고 양손이 줄로 묶인 채 숨져있는 것을 이 건물 경비원 이모(5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화장실 문 아래로 다리가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인기척이 없어 문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는 얼굴에 보라색 비닐봉지가 덮여있고, 두 손은 플라스틱 줄로 묶인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이날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조씨의 집에서‘유서-필요없음’이라는 메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비닐봉지로 얼굴을 감싼뒤 스스로 손을 뒤로 묶어 질식사한 것으로 보이지만타살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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