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심성’, ‘바른 행동’, ‘남다른 재능’.

98년 전통의 인천여고가 이같은 교육 구호 아래, 학생들은 ‘다니고 싶은 학교’, 교사들은 ‘머물고 싶은 학교’, 학부모들은 ‘보내고 싶은 학교’로 학교상을 구현하고 있다.

인천여고(교장 주태종)가 올해로 개교 98년의 역사를 맞았다. 100년에 다가서는 역사와 전통, 우수한 교육활동을 뒷받침하는 초현대식 시설, 빛나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학교 특유의 면학분위기는 학생, 학부모들이 인천여고를 자랑하는 이유다.

● 빛나는 전통, 폭넓은 장학금

98년 역사에 걸맞게 인천여고는 2만5천여 동문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결과 인천여고는 동문장학금 2천여 만원을 비롯해 각종 장학금 연 5천여 만원(2006년 기준)을 지급하고 있다.

빛나는 역사와 전통은 이 학교 특유의 면학분위기를 조성하였고, 이는 학력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3년 연속 학력 우수학교, 3년 연속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표창(수준별 교육과정 운영부문, 교육인적자원부), 3년 연속 영어활성화 중심 학교 선정, 수학· 과학 분야 등의 수많은 수상이 이어졌다.

최근 수년간 대학입시 합격률에서도 매우 높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2006학년도의 경우 서울대 4명을 비롯 서울지역 159명, 인천지역 80명, 경기지역 105명, 기타지역 198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 교육활동을 뒷받침하는 초현대식시설

지난 98년 중구 전동 옛 교사에서 연수동으로 옮기면서 초현대식 시설을 갖춤으로써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학력향상을 위한 면학실과 별도의 정독실 공부방, 4개의 과학실, 2개의 컴퓨터실과 어학실, 무용실과 가사실습실, 세미나실, 예절실, 보건실 등 다양한 특별교실이 잘 갖춰져 있다. 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 방음시설이 된 강당 겸 학생 체육관, 잔디 운동장과 테니스장은 아름다운 교정을 더욱 빛나게 한다.

특히 본교 100여 년의 역사를 생생히 증언하는 ‘연혁관’은 해방 이전에 다녔던 일본인 혹은 그 자손들이 과거의 자취를 찾으려고 학교를 방문하기도 한다. 전국의 많은 학교들도 학교 역사관 설립에 참고하고자 방문하기도 한다.

올해 영어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설치, 운영되는 영어전용구역(English Zone)도 인천여고의 또 하나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일상장학과 교사 멘토링제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연구수업 발표’가 그 주류를 이뤘다. 인천여고는 교사의 수업 장학력을 높이기 위해 수업 공개 주간을 운영하여 과목별로 장학자(교장, 교감)가 전 교사에 대한 일상 장학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수·학습에 대한 자기 수업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교사 멘토링제를 도입, 동료 장학을 통해 맞춤식 장학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약식장학’이라 부르는 일상장학은 연구수업(공개수업)이 가지는 많은 준비와 수고, 그리고 전시행정이라는 문제점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일상장학은 학교의 일상 수업에서 벌어지는 수업 상황을 점검하여 교수 학습의 질을 제고시키기 위함이다. 교사 멘토링제는 개별화된 맞춤 장학의 일환으로 동교과의 멘터와 멘티를 선정하여 장학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2007학년도 부터는 학부모 수업공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실시한 올해 수업공개에서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의 수업 활동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실천 위주의 인성 교육

인천여고는 올해부터 효행 체험 자료 전시 활동을 통해 효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5일제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부모님 손발 씻어 드리기, 어깨 안마해 드리기, 집안일 거들기 등의 활동을 사진에 담아 우수작품을 전시하여 효를 내면화시키려 하고 있다.

‘효행봉사단’의 사할린 동포 결연 사업은 인천여고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이다. 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 사할린 동포 복지회관의 무의탁 고령 노인을 전교생, 전교직원이 지역사회 및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루고 내실있게 운영함으로써 봉사정신을 내면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 감동 듬뿍 크로바 축제

50여 개의 다양한 계발활동 부서와 가야금반, 현악반의 특기·적성교육은 전통의 ‘크로바 축제(12월 예정)’를 통해 전시회, 바자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집약된다.

이는 그간의 계발활동과 학생 자치 조직의 성과를 보여주는 자치활동의 결정체이며 학생, 교사, 학부모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교사 보컬그룹의 공연이나 각종 봉사단체를 위시한 계발활동 부서의 공연 발표는 교사와 학생들이 가진 끼를 마음껏 펼치는 장이 되기도 한다.

이 축제가 모두에게 자신이 가진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현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축제는 인천여고 구성원 모두에게 소중하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소질과 적성을 축제 참여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가늠하고 점검하고 활동이 축제 문화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 차별화된 중점 교육

▶ 미래 여성지도자의 리더십교육

인천여고는 ‘나의 주장 발표대회’, ‘원탁토론회’, ‘독서토론회’를 통해 지도자의 소양 중 하나인 공동체적 말하기와 효과적인 의사표현 능력을 배양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외국학교(캐나다, 일본)와의 교류를 통해 21세기 미래 여성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을 배양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것이다.

▶ 송도국제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애듀프로그램

인천여고는 인천시교육청 공모 ‘영어과 교육과정 특성화 학교’로 3년째 선정돼 1학년 전 학생에게 영어회화 과목을 매주 1시간씩 이수하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또한 원어민교사 배치와 English Only Zone 설립, 영어회화 교재 선정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질적 향상을 기하고 있다.

또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Garibaldi Secondary School과 자매결연하여 여름방학 중 교내 1,2학년 학생이 2주간 캐나다에서 영어 문화 체험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오사카 부립 유히가오카 고등학교 2학년 283명 학생들이 인천여고를 방문하여 문화 체험의 프로그램을 가졌다.

▶ 달리진 입시 준비의 교육환경

달라진 입시제도에서 중시하는 통합논술과 심층면접을 대비하여 인천여고는 교과별 우수 도서를 분야별로 나누어 선정하고 1,2학년 모든 학생들에게 독서평가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수행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독서논술’과 ‘원탁토론회’를 개최하여 대학 논술과 심층면접을 뒷받침하고 있다.

월2회 주5일제 토요휴업 계발+특기적성 프로그램


인천여고는 주5일제 월2회 실시에 따라 위축된 특별활동 중 계발활동 영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계발활동은 학력 중심의 학교 운영에서 학생들의 소질·적성·진로의 전인적 발달을 꾀하는 교육활동으로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인천여고는 수업시수 감축에 따른 계발활동 시수를 확보하기 위해 주5일제 토요휴업일을 활용, 계발활동 연계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다.

토요휴업일 계발활동부서로는 청소년단체 4개 부서(효행봉사단1, 2, 3반, YWCA 1, 2반, 한별단, RCY1, 2반)와 동아리 22개 부서(연극반, 다도반, 가야금반, 중창단반, 현악반, 제과제빵1반, 만화반, 과학실험반, 미술반, 사진반, 한국무용반, 편집반(행우), 도서반, 기타반, 문예반, 또래상담반, 컴퓨터반, 그룹사운드반, 국제문화활동반, 댄스반, 영어회화반, EA스포츠반 ), 봉사활동 4개 부서(승기천지킴이, 한국119청소년단1, 2반, 명예경찰 포순이, 푸른숲선도원), 그리고 연수구청소년수련관, 인천문화재단, 연수문화원, 타 학교 등에서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이루어지는 7개 부서(풍선아트반, 비즈공예반, 독서논술토론 1, 2반, 제과제빵2반, 토피어리반, 힙합재즈댄스반), 기타(단요가) 1개 부서로 총 38개 부서 43개 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일반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 교육활동과는 다른 형태다. 그것은 ‘연수구 청소년 수련관’, ‘연수문화원’, ‘인천문화재단’ 등 지역사회 기관에 소속된 전문강사를 활용했다는 점,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프로그램을 개방했다는 점, 토요휴업일에 따른 학교, 가정, 지역사회와의 연계지도를 통한 학교교육의 책무성을 제고시켰다는 점, 2008학년도 대입시에서 중시되는 학생부 비교과영역의 계발활동, 체험활동을 내실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의 운영이 기존의 동아리 활동을 관련 프로그램과 연계시켜 수강시킴으로써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대도시 일반계 고등학교의 모델이 되고 있다.

'2009년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발족


인천여고 총동창회는 지난해 11월17일 개교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총동창회 이사회는 이날 7개의 전문직 대표 동문을 선정, 기수별, 각 부서별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100주년 기념사업부를 총동창회 부회장인 최미리 교수(가천의과학대학 교무기획처장)를 대표로 하여 발족했다.

100주년 기념사업부는 특히 유구한 역사 속에 발전해온 인천여고의 위상과 업적을 재조명 해 보며, 한 시대를 마감하고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100년사 발간을 기획 추진 중에 있다.

100주년 기념 조형물 설치를 위해서도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있다.100년사 발간을 위한 자료 수집을 위해 박승숙 총 동창회장(인천시 중구청장)과 5명의 이사들이 지난 4월 일본을 방문, 재일 인천여고 동문회밤에 참석했다.

박 회장등은 현지 선배들과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귀한 자료를 수집해 오기도 했다. 지난 5월22일에는 송도 웨딩홀 뷔페파크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후원의 날’을 실시했다.

자료제공=인천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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