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배 인천시 부평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은 문화·환경도시’ 조성에 중점을 두고 남은 민선4기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186의411 일원 부지면적 1만3천386㎡, 연면적 1만6천853㎡ 규모로 지하2층, 지상3층에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장, 부속실(연습실, 분장실) 등을 갖추게 될 부평문화예술회관 조감도. 사진제공=부평구)

경제와 문화·환경은 수레의 두 바퀴라는 관점에서 테크노밸리·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과 문화인프라·환경친화적 녹색도시 조성에 구 역량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구 단위에서 ‘경제 살리기에 어느 정도 힘을 실을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 시선이 있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 없는 과제라는 게 구의 입장이다. 부평의 성장동력이었던 부평공단과 부평시장 등 재래시장의 업그레이드가 없이 21세기 부평은 없다는 각오다.

내년이면 도시형 아파트 공장인 남광 센트렉스가 완공된다. 270여 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인근 우림 라이온스밸리와 함께 부평공단은 지식기반 산업환경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부평재래시장과 십정종합시장의 현대화 사업도 추진된다. 유모차, 휠체어 비치, 포인트 카드, 정보화 교실 운영은 물론 캐노피 공사, 바닥포장, 전기공사, 화장실 정비사업 등을 추진함은 물론 상권의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부평의 또 다른 얼굴인 ‘부평로’도 변모를 준비하고 있다. 국·시책 사업에 발맞춰 내년까지 부평로 1.2㎞ 구간에 간판, 가로시설물, 교통표지판, 공원 등 가로환경을 대폭 정비, 디자인 개선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를 통해 경제와 문화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평문화예술회관 건립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1차 실시계획 승인으로 사업에 활기를 띠게 됐고, 200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BTL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예산확보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자문단 구성을 마쳤고, 최근 인천시와도 긍정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부평의 삼산·부개택지에 최신식 체육관과 박물관 등이 포진한 데

이어 구도심인 십정동에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면 문화욕구 충족은 물론 이 지역의 가치를 상승함으로써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구는 내다보고 있다.

부평을 가로지르고 있는 굴포천의 자연형 하천사업도 구의 역점사업으로 꼽힌다. 총 6.06㎞구간을 물고기 서식지와 생태습지로 복원하고 친수계단, 광장,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등 ‘부평판 청계천’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장수산 자락의 인천 생태숲 조성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구는 청천동 산 4의 6 일대 총면적 50㏊에 사업비 54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자연교육센터, 야생초화원, 관목원, 수생식물원 등을 조성해 구민들에게 환경친화적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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