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컨테이너선사의 대표자 모임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Yellow Sea Liner Committee) 중국측 회장단 일행이 18일 인천항을 방문했다.




(▲인천항만공사 서정호 사장이 황해정기선사협의회 주총빙 회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주총빙 황해정기선협회 중국 회장을 비롯한 선사 대표 12명은 이날 오전 인천항만공사(IPA)를 방문, 서정호 사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인천항 일대를 둘러보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경한해운 부사장인 주총빙 회장을 비롯해 이샤오밍 충칭마린 사장, 아미 양 EAS쉬핑 사장, 왕지안핑 뉴오리엔트라인 상해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이번 방문단은 인천항만공사와의 공동 노력을 통해 인천항과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고, 인천항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를 방문하게 됐다.

서정호 사장은 인천항의 주요 고객인 선사 대표들의 방문을 맞아 주총빙 회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한 뒤 직접 인천신항 건설계획을 설명하는 등 지속적인 협조와 노력을 약속했다.

특히 중국측 선사 대표들은 하나같이 인천항 기항 횟수를 늘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주총빙 회장은 “한국의 수도를 배후에 둔 인천항과 중국 항만 사이의 물동량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한·중간에 더욱 많은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인천항만공사가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미 2006년 2월 인천항만공사를 한 차례 방문해 항로 개설의사를 밝힌 바 있는 아미 양 EAS쉬핑 사장은 “현재 인천항의 물동량이 늘고는 있지만 이는 카페리에 의존하는 측면이 더 많다. 정기 컨테이너항로를 더 많이 개설할 수 있도록 양국 간의 협정을 완화하고, 인천신항 건설 사업을 서둘러 달라”고 밝혔다.

방문단은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항만공사의 안내로 갑문과 내항 KD센터, 인천항컨테이너터미널(ICT)과 선광컨테이너터미널(SICT) 등 인천항의 주요 시설을 직접 시찰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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