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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들 내 가족 같아요"
“주민의 어려움을 위해 발로 뛰는 게 경찰의 임무인걸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죠.”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항상 새터민을 대하는 남동경찰서 보안2계 차선경(42) 경사. 그는 지난 1990년 경찰에 입문해 2004년 남동서 보안2계로 발령받아 처음으로 새터민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얼마전인 지난 3일 오전 사무실에 있던 차 경사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해 11월 남편과 함께 북한에서 나와 국내에 정착한 새터민 김경란씨의 전화였다.

김씨는 식당일을 하면서 받은 월급 100만원을 이불 속에 넣어 두었는데 남편이 헌이불로 착각하고 버렸다면서 찾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던 것이었다.

차 경사는 즉각 김씨가 살고 있는 논현동 아파트로 달려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쓰레기 수거 과정을 확인했다. 아파트에 모인 쓰레기가 경기도 시흥시 목감동에 위치한 쓰레기 집하장으로 보내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다시 집하장으로 가 김씨의 월급을 찾을 수 있었다.

이날 김씨 부부는 수고비를 건네려고 했지만 차 경사는 정중히 거절하면서 오히려 이들이 빨리 정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제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수고비를 받을 수 있겠어요. 저는 경찰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새터민들이 재정착 할 수 있도록 일자리도 알선하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 조립회사 등 제조업체는 4대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또 차 경사는 보안2계 동료들과 함께 새터민들 중 생활이 어려워 생계가 빠듯한 주민들을 위해 통일부에 대책강구마련을 위한 건의를 한 적이 있다.

“몸이 불편해 일할 능력이 없는 분들의 경우 65세 미만은 기초생활수급비가 34만원밖에 나오지 않아 힘든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들이 매달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고 나면 4만원 정도만을 가지고 한달을 생활해야 하거든요.”

그는 “탈북자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같은 민족으로 바라봐 준다면, 이들이 더욱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좀 더 관심을 갖고 새터민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더욱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송효창기자  ssong0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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