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정치자금을 전달받았다가 정치자금법을 위반, 지난해 9월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뒤 최근 사면·복권된 이호웅 전 국회의원(남동을·전 건교위원장)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에게 충분한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왜 손학규 전 지사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손 전 지사가 현재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가장 반듯하다. 가장 도덕적 흠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철학과 정책 비전을 갖추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것이 경선에서 져서가 아니라 자신의 뜻을 펼 수 없었기 때문에 나온 것인 만큼 기존 탈당자들과 차이가 있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경험이 손 지사 캠프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

▲손 후보 캠프의 하드웨어는 잘 갖춰져 있으나 참여자의 열의와 헌신적 자세에 비해 짜임세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경험이 조직의 체계를 잡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추가로 손 전 지사 진영에 합류할 사람은.

▲손 전 지사에 우호적인 지역인사가 많다. 송영길·김교흥·문병호 의원과도 많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

-범여권 후보가 난립해 있다. 자체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는가

▲여권의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최근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및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 호남권 광역자치단체장 등을 만나 재통합 문제를 논의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손 전 지사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지는 데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나.

▲손 후보의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뜻 맞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자신이 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