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 중인 범여권 대선 예비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인천지역 지지자 면면이 오는 21일 드러나 여권의 새로운 정치 지도가 대외에 노출될 전망이다.

17일 인천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남동구 로얄호텔에서 약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손학규 후보 지지 모임인 ‘인천 선진평화포럼’이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인천 선진평화포럼 창립이 관심을 끄는 것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당의장의 최 측근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인천 출신의 이호웅 전 의원을 비롯해 최근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인천의 안영근(남구을), 신학용(계양갑), 한광원(중·동·옹진) 국회의원이 이 모임의 고문으로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이미 탈당한 김교흥 의원은 물론 우리당 의장 비서실장인 문병호 의원까지 곧 손 전 지사 진영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인천에서 부터 여권 대통합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인터뷰 참조>(관련기사보기)

이날 강광 전 인천대 부총장, 박종렬 목사 등이 인천 선진평화포럼 공동대표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의 서울대 정치학과 3년 후배인 이 전 의원은 손 전 지사 캠프에서 실질적인 조직위원장 역할을 수행하며 세 모우기에 전념, 인천지역 민주화 인사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선진평화포럼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대선본부에서 조직본부장으로 활동, 이미 대통령을 만든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확실한 지분을 갖고 있는 김근태 전 당의장을 대리하는 위치여서 인천 정치권의 위상정립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선의원으로 한나라당에서 탈당 후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던 속칭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인 안영근 의원도 손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 이번에 여권으로 합류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지난 16일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 및 호남권 광역자치단체장, 우리당 탈당파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앞으로 정치 일정을 논의했던 것으로 밝혀져 여권의 정계개편에 인천 출신 전·현직 의원들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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