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16일 주·야간 2시간 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GM대우노조 부평공장지부 이날 파업 출정식과 임금교섭 보고대회를 마치고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9시~11시까지 부분파업을 벌였다.




(▲GM대우차 노조 조합원들이 16일 부평공장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한 뒤 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창원공장지회, 군산공장지회, 정비지회 등도 일제히 부분파업 및 잔업을 거부했다. 특히, 부평공장의 부분파업은 2002년 10월 GM대우차의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됐다.

이에 따라 3개 공장의 자동차 생산라인이 주·야 2시간 씩 4시간 동안 전면 중단, 800대의 차량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차 중앙쟁위대책위 회의 이후 100여 명의 간부들이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17일에는 주·야 특근 및 잔업을 거부하고, 18일은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한 4시간 동안 지부·지회별로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동안 7차례 임금교섭을 벌인 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여부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 13일 3차 중앙쟁대위를 통해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측은 임급교섭을 통해 기본급 12만8천805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에 따른 성과급 400% 지급, 공장별 발전 전망 확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측은 승급을 포함해 기본급 5만9천원 인상, 추상적으로 공장별 발전방안 선언, 장기투자 등을 고려한 성과급 지급 등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8차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바로 중앙쟁대위를 열어 투쟁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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