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인력공급체제개편 작업(이하 상용화)은 당사자인 인천항운노동조합과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노·사·정 협의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항만운영주체인 인천항만공사(IPA) 내항운영팀 노무담당인 김광재 과장이 실무차원에서 업무를 챙기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IPA 출범 사원인 김광재 과장은 입사 후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파견돼 상용화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김 과장의 근무경력은 출범 2년째인 IPA에서 6개월간 근무했고, 나머지 1년6개월여를 인천해수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동료들과 함께 근무하고 싶지만 워낙 중요한 일인 만큼 딴 생각할 여유 없이 상용화 관련 업무만 보고 있습니다” 그의 적극적인 노력은 함께 상용화 업무를 보고 있는 인천해수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무척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1년여간 노사정 협상 초기 ‘IPA 역할이 뭐야’라는 질책이 있었으나 추진과정에서 김 과장의 역할과 적극적인 모습으로 인해 비난 섞인 얘기는 쏙 들어갔다.

김 과장은 IPA출범초기 감사팀에 근무하다가 6개월만인 지난해 1월 운영기획팀(현 내항운영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노무업무를 담당한 것이 계기가 돼 인천해수청에 파견됐다.

항운노조를 직접 접촉해야 하는 업무였던 만큼 직원들 모두 노무업무를 꺼려할 때 그는 자청했다. 업무를 맡은 후 인천해수청 직원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상용화 막바지 작업에 분주하다.

김 과장의 역할은 상용화관련,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검토보고서를 작성해 노사정 협의회, 개편위원회 회의준비를 한 뒤 회의가 끝나면 자료 정리하는 등의 실무적인 일이다.

1년여가 지나면서 이제 많은 항운노조원들과 낯을 익혔다. IPA직원 가운데 항운노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직원인 셈이다.

김 과장은 “IPA 입사전 동남아해운 인천지점에서 화물감독을 하면서 하역회사를 통해 항운노조원을 접할 기회는 있었으나 직접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어렵지만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상용화 추진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인천항 운영체제를 개혁하는 역사적 현장에서 일을 했었다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