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이 인천공항 1단계 건설때보다 2단계 건설공사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업체들은 여전히 공동도급비율이 5~10%정도는 낮다며 참여 비율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2단계 건설(원도급)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지역 건설업체는 모두 50여곳에 금액은 2천460억원이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한 2단계 전체 공사금액 1조7천650억원의 14% 수준이다. 지역업체는 1단계 건설때 1천900억원으로 6% 정도에 불과했지만 2단계 때는 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서울에서 경기도로, 다시 지난해 인천으로 본사를 옮긴 진흥기업(주)이 2단계 건설 북측 장애구릉제거공사(8공구)에서 700억7천만원을 수주, 가장 많았다.

다음은 탑승동 A신축공사(골조, 마감 및 부대시설)에서 지역공동도급(10%)으로 참여한 이에스산업(주)과 제인건설이(주) 2백71억3천100만원이었으며, 원광건설(주)은 제3활주로 부지조성공사 2공구에서 111억7천500만원과 4공구에서 116억6천400만원을 수주, 모두 228억3천900만원이다.

또 풍창건설(주)이 제3활주로 부지조성공사(5공구)에서 224억1천5백만원을 수주했으며, 1천210억원짜리 공사인 3활주로 부지조성공사(3공구)에서 세종건설(주)이 11.9%, 계봉토건(주)이 5.3%로 공동도급으로 참여, 197억9천300만원을 수주했다.

이밖에도 신태진건설(주)이 화물터미널 북측지역 시실공사(2A-8공구)에서 63억2천500만원과 2단계 건설 부대건물신축공사에서 33억9천200만원 등 97억2천700만원, 동우개발(주)과 아륭건설(주)이 화물터미널 확장지역 토목시설공사(2A-5공구)에서 93억7천600만원, 영동건설(주)이 2단계 남측 장애구릉제거공사(7공구)에서 10% 공동도급으로 83억4천6백만원을 수주했다.

인천공항 2단계 건설에 참여한 지역업체들의 공동도급비율은 5%~20%로 1단계 건설때보다는 늘었지만 지역업체는 여전히 30~50%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건설은 국책사업으로 지역
건설업체들의 공동도급비율울 임의적으로 늘릴 수 없다”며 “원도급만이 아닌 하도업체까지 포함하면 공사금액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지역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인천에 있는 만큼 지역건설업체들의 참여비율을 최소한 30%이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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