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들의 생활 형편이 크게 나빠졌다. 특히 앞으로 1년 동안 가계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올 여름 휴가를 위한 지출을 줄일 가정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5일 발표한 ‘올 2·4분기 인천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 현재 생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1로 전분기보다 7P(포인트) 떨어져 3분기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전분기에 비해 떨어졌으며 이 중 전분기 중 기준치 100에 근접했던 200만∼300만원,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하락폭은 10P 내외였다.

향후 6개월 동안 생활형편도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가계수입전망도 어두웠다.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 CSI는 96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세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소득 300만원 이상을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은 가계수입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분기 107에서 98로 조사된 200만∼300만원 소득계층의 하락 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수입 감소의 주된 요인은 급여감소(47%)와 사업악화(16%) 등이었다.

소비지출의 경우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으나 그 정도는 전분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 CSI는 104로 전분기 113보다 낮았다.

지출 목적별로는 교육비, 보건의료비는 늘리지만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등의 경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도 줄이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도 현재 국내 경기가 6개월 전보다 나빠질 것으로 인식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였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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