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 LPGA 사흘째 경기에서 한국 선수끼리 선두 자리를 바꿨다.

장정(26·기업은행)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록커스트힐 골프장(파72·6천221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쏟아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표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공동 8위에 머물렀던 장정은 이로써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안시현(22)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라 올 시즌 자신의 첫 우승이자 한국선수 8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진클럽스앤드리조트오픈 우승으로 부활의 나래를 활짝 편 김미현(29·KTF)도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도약, 한국선수끼리 우승 다툼에 뛰어들었다.

반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안시현은 3타를 잃어 5언더파 211타 공동 19위로 떨어져 힘든 추격전을 벌이게 됐다.올 시즌 6차례 톱10에 입상했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장정은 페어웨이를 단 한번만 놓칠 정도로 드라이브샷이 정확했고 퍼트 또한 안정됐다.

1,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장정은 5번홀(파3)에서 15야드짜리 어프로치샷을 홀에 떨어 뜨리는 등 3라운드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장정은 “출전 선수 모두가 이 코스에 익숙해 있어 최종 라운드에서 더 좋은 스코어를 내야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 유선영(20)도 8언더파 208타를 공동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이선화(20·CJ)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한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한 박세리(29·CJ)는 2오버파 218타로 공동 63위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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